비수기인 탓에 길은 한적하고 쿠바노의 여유있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숙소로 향합니다.
동양에서 온 이방인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치노~치노~ 부르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수줍게 바라보고 눈이 마주쳐 올라~ 인사를 건네면 그 때서야 치노?하고 묻습니다.
노. 꼬레아노~ 라고 하면 오~ 꼬레아노~의 대답. ㅋㅋㅋ
쿠바에서 나누는 대화의 시작은 늘 그렇습니다.
비수기인 탓에 길은 한적하고 쿠바노의 여유있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숙소로 향합니다.
동양에서 온 이방인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치노~치노~ 부르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수줍게 바라보고 눈이 마주쳐 올라~ 인사를 건네면 그 때서야 치노?하고 묻습니다.
노. 꼬레아노~ 라고 하면 오~ 꼬레아노~의 대답. ㅋㅋㅋ
쿠바에서 나누는 대화의 시작은 늘 그렇습니다.
북쪽으로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야트막한 동산이 나옵니다.
동산 꼭대기에서 앞면만 남은 작은 성당과 만나게 됩니다.
해질녁 카비브해로 지는 석양을 보기에 좋다는 곳인데,
오래된 폐성당이라 보수공사 중, 출입금지;;;
아쉽게도 성당벽에 기대어 앉아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해는 아직도 뜨겁지만 바다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시원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음악소리에 이끌려 찾아 들어간 골목에서 할아버지 밴드의 음악,
그 곁에서 춤을 추는 꼬마 아가씨들, 그 모든 모습을 즐기는 여행자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풍경들...
도시가 작고 아담해서 현지인, 여행자 구별이 별로 안되지만,
동양인은 어딜가나 관심의 대상입니다.
그래도 아바나에서의 관심(?)에 비하면 무관심에 가까워서
걷고 사진찍고 구경하기에 훨씬 수월했습니다.
해질녘의 골목길 풍경들은 편안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푸른하늘과 오래된 집들, 울퉁불퉁하고 오래된 길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줬습니다.